사진출처=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의 한 결혼식장 피로연에서 폴댄스(봉춤)를 추는 안무가들의 영상이 현지 소셜미디어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주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인 더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검은색 마스크를 쓴 여성들이 아슬아슬한 옷차림으로 나와 폴댄스를 추고 있고 결혼식 하객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결혼식 대행사를 운영하는 웨딩 플래너 리밍 씨는 “결혼식장에서 폴댄스는 적합하지 않은 공연”이라며 “시골에서는 장례식이나 결혼식에서 폴댄스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도심지역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사람들이 결혼 피로연에 대해 개방적이고 독창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지역 풍습과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며 그 선을 적절히 지킨다”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에서 폴댄스 학원을 운영하는 대표 천 씨는 “결혼식에서 폴댄스를 해달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라며 “신부가 무용수였거나 폴댄스에 관심이 많은 경우에만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현지 웨딩플래너들은 가끔 결혼식 분위기에 맞춰 의상 등을 조정한다고 전했다. 천 씨는 “안무가들은 매우 고전적인 드레스를 입어 하객들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