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이자와 손 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텍이 1분기(1~3월)에 대규모 수익을 냈다고 1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오엔텍은 공시를 통해 1분기에 매출 20억 유로(약 2조7088억 원) 이상, 순이익 11억3000만 유로(악 1조5255억 원)를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 회사의 매출은 2800만 유로(약 379억 원), 순손실은 5300만 유로(약 717억 원)였다. 코로나19 백신 덕분에 1년 새 매출은 70배 이상 뛰었고 손실을 기록하던 회사에서 대규모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탈바꿈 한 것이다.
현재 높은 예방률을 자랑하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의 백신을 제조, 판매하는 곳은 화이자-바이오엔텍과 미국 모더나뿐이다. 독일 큐어백이 세계에서 세 번 째로 mRNA 백신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이오엔텍은 2008년 터키 출신 이민자 2세인 우그르 사힌과 부인 외즐렘 튀레지 씨가 설립했다. 이들은 창업 초기부터 당시에는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던 mRNA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이은택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