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게임에서 알게 된 여성을 스토킹하고, 여성의 부모 집 방충망을 뜯고 들어가려고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주거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로 A 씨(21)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6일 오후 7시 30분경 스토킹하던 여성 B 씨의 부모 집에 찾아가 베란다 방충망을 뜯고 몰래 들어가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본 목격자가 “어떤 남자가 누워있다”며 112에 신고했고, A 씨는 출동한 경찰관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A 씨는 온라인게임으로 알게 된 B 씨를 스토킹하다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앞서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경기 오산 소재 B 씨 주거지를 찾아가고 인근 폐쇄회로(CC)TV에 로션 등을 발라둔 사실이 확인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럼에도 A 씨의 집착은 계속됐다. A 씨는 B 씨가 주거지에 없다고 생각해 B 씨 부모 집이 있는 파주를 찾았다. 사흘 전부터 B 씨 부모 집 주변을 배회하면서 침입 기회를 노렸다.
경찰은 A 씨가 B 씨 부모의 집 주소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등 정확한 범행 경위를 알아낼 방침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