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현대차 새승합차 ‘스타리아’ 타보니
현대자동차가 새로 선보인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 외관. 현대차 측은 “우주선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지향적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가 새로 선보인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를 실물로 접하고 처음 든 느낌은 이랬다. 평소 차에 큰 관심이 없거나 다인승 승합차에 눈길을 주지 않았을 사람들도 이 차를 보면 한번쯤 시선을 멈추지 않을 수 없을 만큼 파격적이다.
현대차 스타리아를 최근 시승해 봤다. 2.2 디젤 7인승 모델로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김포한강신도시까지 왕복 50km가량을 1시간에 걸쳐 탔다.
1명씩 따로 앉을 수 있는 스타리아 2열 시트. 누울 수 있게 등받이를 젖혀도 3열에 앉을 공간이 확보된다.
일부에서는 기아 카니발과도 비교하지만 실제로 이 차를 타 보니 카니발과는 성격이 달랐다. 기자가 시승했던 7인승 모델은 2열에서 다리를 펴고 누워도 3열에 앉을 만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됐다. 실내 높이가 1379mm로 저학년 초등학생은 일어선 채 차 안에서 움직일 수 있다.
과거 현대차 스타렉스는 ‘초등학생 학원차’로 친숙했다. 일반 소비자가 승용차로 사는 경우는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스타리아는 7인승 1, 2열에 각각 독립된 좌석을 장착하고 3열에도 3명이 불편하지 않게 앉을 수 있는 시트를 배치했다. 2열에서 버튼 하나로 누울 수 있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는 승용차로 이런 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는 걸 보여준다.
운전석 앞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통합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디젤과 LPG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10.8∼11.3km로 차 크기를 감안하면 준수하다. 고급 세단 못잖게 편안함과 조용함이 느껴지지만 치고 나가는 파워를 맛보기는 어렵다. 아쉽다기보다는 MPV 차량의 용도를 감안해 과감히 포기했다고 보는 게 맞다. 가격은 모델 및 옵션에 따라 2516만∼4212만 원이다.
이상훈 기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