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 한마디에 가격이 급등락하고 있는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국내 거래량이 최근 한 달 새 15배로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달 이 거래소에서 거래된 도지코인은 총 2795억7500만 개였다. 한 달 전(181억3400만 개)에 비해 1441.7% 급증한 규모다.
도지코인은 업비트 원화 시장에 올 2월 24일 상장했다. 상장 당일 87억 개가 거래됐고 3월까지만 해도 하루 거래량이 10억 개 정도였다. 하지만 머스크가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개 사진과 함께 ‘Doge Barking at the Moon(달을 향해 짖는 도지)’이라는 글을 올린 뒤 거래가 급증했다.
머스크가 8일(현지 시간) 미국 유명 코미디쇼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가 맞다”라고 언급하자 도지코인 가격은 다시 급락했다. 도지코인 시세는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이달 8일 개당 800원대 후반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연일 내리막을 걸었고 11일 오후 4시 기준 59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