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 어머니날 맞아 SNS에 올려 “아버지에 서운한 마음 드러내” 해석 ‘게이츠 여성편력’ 과거 전기 재조명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장녀 제니퍼가 9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인스타그램에 아버지가 없는 가족사진을 올렸다. 제니퍼, 어머니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남동생 로리, 여동생 피비(왼쪽부터). 사진 출처 제니퍼 게이츠 인스타그램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6)의 장녀 제니퍼(25)가 9일(현지 시간) 어머니날을 맞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버지 없는 가족사진을 올렸다.
제니퍼는 자신과 어머니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57), 남동생 로리(22), 막내 여동생 피비(19)가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사진과 함께 “언제나 우리의 여왕이자 영웅인 엄마”라는 글을 적었다.
부모의 이혼 발표 후 처음으로 SNS에 올린 가족사진에 아버지 빌 게이츠가 없는 것을 두고 자녀들이 아버지에게 서운한 마음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제니퍼는 지난해 어머니날에는 자신과 멀린다만 있는 사진을 올렸다. 지난해 아버지날에는 아무 게시물도 올리지 않았다. 제니퍼는 2019년 12월 이후 아버지와 함께 있는 사진을 SNS에 공개하지 않았다.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뉴욕 마운트시나이 아이컨 의대에 재학 중인 제니퍼는 2018년 대학 졸업 당시에는 아버지도 함께 있는 가족사진을 올렸다.
멀린다는 9일 자녀들이 어린 시절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아이들의 어머니라는 게 좋다. 어머니를 축하하고, 사랑했던 사람을 기억하고 기리는 여러분에게 이 하루가 의미 있는 날이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그가 올린 사진에도 남편 빌의 모습은 없었다.
빌이 결혼 전 여성 편력이 심했다는 내용이 담긴 과거 전기도 재조명됐다. 10일 뉴욕포스트는 1997년 제임스 월리스가 쓴 빌 게이츠의 전기 ‘오버드라이브: 빌 게이츠와 사이버 공간을 통제하기 위한 경쟁’을 인용해 빌이 여성들을 집에 있는 수영장으로 초대해 그의 친구들과 벌거벗은 채 수영하는 것을 즐겼고, 하버드대 재학 시절에도 보스턴의 포르노쇼, 성매매 업소를 자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빌의 여성 편력은 멀린다와 교제할 때도 이어졌으며 이 때문에 두 사람은 1년 정도 이별했다가 1992년 재결합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