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태생의 고인은 미국 코넬대를 졸업한 뒤 자신의 이름을 딴 건축 설계회사 ‘겐슬러’를 1965년 세웠다. 세계 최대의 건축설계사로 도약한 겐슬러는 미국 뉴욕 JFK 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설계에도 참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페이스북과 영국 런던 버버리 본사도 그의 작품. 고인은 환경과 조화를 이룬 대학, 호텔 등 대형 건축물 설계에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과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설계로 인연을 맺었다. 2011년 국제 현상설계 공모에서 겐슬러가 참여한 ‘희림컨소시엄’(희림, 겐슬러, 무영) 설계안이 당선됐다. 공사에만 8년이 걸렸다. 인천국제공항 내 현대카드사 에어라운지도 겐슬러의 손을 거쳤다. 이 라운지는 2012년 미국건축가협회가 시상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상’을 받았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