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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취업자수 65만명↑… 6년 만에 최대

입력 | 2021-05-13 03:00:00

청년층 고용률 상승폭 가장 커
30, 40대 취업자 감소세는 이어져
제조업 1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
서비스업 50만명↑… 두달연속 증가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5만2000명 늘어 6년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민간 일자리 증가분이 절반 이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임시·일용직이 크게 늘었고 30, 40대 취업자 감소도 여전했다.

통계청이 12일 내놓은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21만4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5만2000명 증가했다. 2014년 8월(67만 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취업자가 늘어난 것이다. 취업자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진 지난해 3월부터 1년 내내 감소하다 올 3월 증가세로 전환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경기 회복과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지난해 고용충격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했다. 지난달 15∼64세 고용률(66.2%)은 1년 전보다 1.1%포인트 올랐는데 이 중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43.5%)이 2.6%포인트 올라 모든 연령대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30, 40대의 고용률은 소폭 올랐지만 취업자는 작년보다 각각 9만8000명, 1만2000명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0, 40대 인구 감소 폭이 취업자 감소 폭보다 컸기 때문에 이들의 고용 상황도 개선됐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9000명 늘어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50만7000명 늘어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숙박음식업 취업자도 코로나19 위기 이후 처음 증가(6만1000명)했다.

지난달 실업자가 1년 전보다 2만5000명 감소하면서 실업률은 0.2%포인트 낮은 4.0%로 집계됐다. 다만 20대와 30대 실업률은 각각 0.9%포인트, 0.1%포인트 올랐다. 통계청은 지난해 하반기로 미뤄졌던 공무원시험이 올 4월에는 예정대로 치러져 청년층 구직활동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증가한 일자리에서 민간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며 “상용직 취업자 증가 폭이 4개월 연속 확대되고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2개월 연속 증가해 고용의 질적 개선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2∼4월 계절조정 기준 취업자가 전년 동기에 비해 72만8000명 늘었는데, 이 중 60% 이상이 민간 부문 일자리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상용직이 31만1000명 늘어날 때 임시·일용직은 41만7000명 증가하는 등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