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 5일 싱가포르서 열려, 국방장관들 주로 참석하는 행사 스가, 아세안과 협력 강화 포석
마이니치신문은 12일 “스가 총리가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조정에 들어갔다”며 “2014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 이후 7년 만에 총리가 참석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중국 견제의 의미가 담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전날 스가 총리가 아시아 안보회의로부터 초청받았다는 사실을 밝히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 보장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회의 중 하나다. 초대받은 것은 큰 영광”이라고 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참석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안보회의에 스가 총리가 직접 참석하려는 것은 중국 견제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려는 맥락으로 읽힌다. 실제 최근 일본은 공공연하게 중국 견제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민감해하는 대만 문제를 거론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은 이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서 중국을 명시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일본 육상자위대 약 100명과 미국 해병대 60명, 프랑스 육군 60명은 11일 일본 규슈에서 첫 연합훈련을 시작했다. 적에게 점령된 낙도를 탈환하는 훈련 등을 17일까지 실시한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육상자위대와 프랑스 육군이 일본 내에서 함께 훈련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3개국이 방위협력을 강화해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