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퀴리가 살았던 집. AP뉴시스
“마리 퀴리, 아니 마리아 스크워도프스카 퀴리의 ‘그 집’을 사야 합니다.”
폴란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밝힌 내용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자국 출생의 노벨상 2관왕 과학자인 마리 퀴리(1867~1934년)가 살았던 프랑스 주택 매입을 추진 중이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마리 퀴리가 살았던 집은) 폴란드 역사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폴란드 정부가 주택 매입에 나선 이유는 마리 퀴리가 ‘폴란드 태생’인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마리 퀴리는 1867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태어났다. 당시 이름은 마리아 스크워도프스카였다. 그는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 1891년 파리 소르본대에 입학했다.
마리 퀴리 생전 모습. AP뉴시스
주택을 매입해서라도 마리 퀴리가 폴란드 태생임을 강조하고 싶은 정부와 달리 일각에서는 “마리 퀴리가 오래 살지도 않은 집을 사는 건 세금 낭비”, “정부의 헛발질” 등의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