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개발지역 관련 289명 탈세 의혹 세무조사
건설회사 퇴직자 A 씨는 농사를 짓는 것처럼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만들고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해 개발예정지 근처에서 수백억 원대 농지를 사들였다. 텔레마케터 900여 명을 고용해 이 농지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약 800번 팔았는데 수입금액을 세무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국세청은 A 씨의 세금탈루 혐의를 조사 중이다.
국세청은 경기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예정지구 6곳, 서울 태릉CC 등 대규모 개발지역 등 총 44곳의 토지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 탈세 혐의자 289명을 포착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분석 대상은 2012년 이후 개발지역 토지 거래내역이다. 국세청은 지난달 3기 신도시 관련 탈세 혐의자 165명을 포착한 바 있다. 이번엔 강원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충북 청주 오송 화장품 뷰티 산업단지, 전남 함평 축산특화산업단지, 경남 진주·사천 항공특화 국가산업단지 등이 조사에 추가됐다.
세종=남건우 기자 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