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름철 종합대책 마련
○ 대중교통 방역체계 ‘최고 단계’
여름철 시민들의 방문이 급격히 늘어나는 한강시민공원. 서울시는 ‘거리 두기 안전문화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오후 10시 이전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일일이 돌아다니며 안내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취식과 음주 행위도 가급적 자제하도록 알릴 계획이다. 강제성이 없는 권고 사항이다. 다만 현재 검토 중인 공원 내 금주구역이 확정되면 이 구역 안에서의 음주는 제한된다.한강시민공원 안에 있는 안내센터와 매점 등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매일 점검한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분수는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물속 균이 비말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은 1800여 개로 늘린다. 상대적으로 증상이 약한 확진자를 격리·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도 2400여 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겨울에 비해 1.5∼1.9배 많은 것이다. 식중독을 막기 위해 학교나 복지시설 등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업체들을 점검하고 대형건물 냉각탑도 조사해 세균성 폐렴 등 계절 질환을 예방한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풍수해 대응도 강화한다. 서울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강우 상황별 3단계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또 하천 원천통제 시스템을 가동한다. 호우 예비특보가 발동되면 하천 진·출입시설 1231곳을 바로 차단하고 예보·경보시설을 가동해 하천 출입을 막을 계획이다. 차단시설이 없는 곳은 민관 합동 ‘하천 순찰단’을 운영해 인명 피해를 막는다. 집중호우 시 500여 명으로 구성된 순찰단이 하천 27곳을 점검하며 시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돕는다. 풍수해 취약시설에 대한 점검 및 정비도 완료했다.
○ ‘이웃살피미’ ‘우리동네돌봄단’ 폭염 취약계층 발굴
서울시는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올해 쪽방촌 주민 전용 무더위쉼터 13곳, 서울역·남대문 쪽방촌 부근에 야외 무더위쉼터 2곳, 노숙인을 위한 24시간 무더위쉼터 11곳을 운영한다.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무더위쉼터의 이용 인원은 절반으로 줄인다. 무더위쉼터 등 복지시설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서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가정방문을 한다. 폭염 취약계층을 발굴하기 위해 이웃살피미, 우리동네돌봄단 등 지역기반 복지공동체도 활용한다. 폭염 취약계층을 발굴해 서울형 긴급복지 또는 돌봄SOS센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