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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만에 최대 715명 확진… 4차 유행 오나

입력 | 2021-05-14 03:00:00

주말이동량, 3차유행 직전보다 많아
지인-직장 ‘일상감염’ 통해 확산세
14일부터 아스트라 2차 접종 시작




1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700명대에 진입해 지난달 28일(769명) 이후 보름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주말 이동량은 3차 유행 직전보다 오히려 많아 4차 유행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5명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10일 463명, 11일 511명, 12일 635명이었다. 주말 효과가 사라지는 주중에 어김없이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또 중수본이 휴대전화 이동량을 바탕으로 주말 국내 이동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8, 9일 이틀 동안 전국 이동량은 7479만 건이다. ‘3차 유행’ 시작 전인 지난해 11월 초(7403만 건)보다 많았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지난 주말 이동량은 3522만 건으로 직전 주말(3357만 건)보다 4.9% 늘었다. 비수도권 이동량은 더욱 증가해 직전 주 대비 9.2%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현재 확산세의 배경으로 지인, 직장 등을 통한 ‘일상 감염’을 꼽았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과 경남권, 충청권에서의 감염 확대가 어제보다 큰 폭의 증가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집이나 직장, 다중이용시설에서 자주 환기시켜 밀폐된 공간에서의 감염을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60∼64세 일반인에 대한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이날부터 시작된 가운데 6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 70∼74세 예약률은 13일 0시 기준 51.7%로 절반을 간신히 넘겼다. 65∼69세 예약률은 38.5%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일반 국민에 대한 사전 예약은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14일부터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접종이 시작된다. 요양병원 및 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92만6000명부터 2차 접종이 이뤄진다. 요양병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취약시설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마친 30세 미만은 총 1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