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용산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5.13/뉴스1 © News1
우리나라 코로나19 백신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접종될 경우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2년7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목표한 ‘11월 집단면역’(6개월)을 5배 이상 초과한 기간이다.
14일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등 각국의 집단면역 도달 예상 시기’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하루 평균 7만8236회다.
백신 예방 접종 횟수가 같은 속도를 유지할 경우, 집단면역 달성 조건(인구 75% 접종)은 향후 2.6년(2년7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입법조사처는 내다봤다. 2023년 12월에서야 국내 집단면역이 달성된다는 이야기다.
블룸버그는 미국, 영국, 독일이 향후 3~4개월 안에 집단면역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하루 평균 백신 접종 속도는 211만9246회(3개월), 영국 46만2757회(3개월), 독일 70만7440회(4개월)이다.
또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덴마크, 스웨덴은 4개월, 그리스, 싱가포르, 포르투갈, 핀란드, 스위스, 에스토니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크로티아, 아일랜드, 폴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 및 아시아 국가는 향후 5개월 뒤 집단 면역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본(4.6년), 파키스탄(4년), 남아프리카공화국(4.1년), 인도네시아(4.2년), 태국(4.9년) 등 집단면역 도달까지 4~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입법조사처는 “현재 175개국에서 약 13억1000만 도즈의 백신이 투여되어 전 세계 인구의 8.6%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나 분포에 있어서는 국가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소득이 높은 국가 및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약 25배 빠르게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