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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이성윤 거취 질문에 “일주일째 몰아세우냐” 불만 토로

입력 | 2021-05-14 09:27:00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1.5.12/뉴스1 © News1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김학의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 거취와 관련된 질문에 “일주일째 법무부장관을 이렇게 몰아세우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박 장관은 1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에 ‘대검에서 (이 지검장에 대한)직무배제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질문에 “가능한 한 기자들 질문에 친근하게 답을 드리려고 하는데 일주일째 몰아세우고 있다”며 “다 법과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전날(13일) 이 지검장 기소를 두고 ‘억지춘향’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배당의 문제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수사를 다 해놓고 관할을 맞추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직무대리 발령을 내서 서울중앙지법에 기소한 것”이라며 “처음부터 관할을 맞췄으면 됐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해충돌이 되면 서울중앙지검 안에서 해결하면 되는데 수원지검으로 지정했다”며 “수원지검장과 차장검사의 권한이 과연 온전하게 보전됐는지에 대해 억지춘향이란 비유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전날 춘천지검 방문길에 취재진과 만나 “수사는 다 수원지검에서 해놓고 정작 기소는 중앙지검이 기소하는 게 좀 이상하지 않냐”며 “수원지검에서 수사를 했으면 수원지검에서 기소하는 게 마땅하다. (언론이) 왜 그런 건 안 물어보냐”고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박 장관은 이 지검장의 공소장이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과 관련해선 “차곡차곡 쌓아놓고 있다”고만 답했다. 피의사실공표와 관련해 문제가 되는 사례들을 모으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법무부에서 ‘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 부활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진 것에 대해서도 “분명히 그런 표현을 쓴 적이 없는데 ‘합수단 부활’이라는 기사가 나왔다”며 “저는 수사권 개혁구조 하에서 치밀해져 가는 증권범죄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도 (증권범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는 것 같다”며 “수사권 개혁구조 범위 내에서의 정밀한 대응 차원의 준비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과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