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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편가르기’ 논란 黃에 전재수 “나라 절단 내려는 심보”

입력 | 2021-05-14 10:13:00

"한미동맹 무너뜨려…나라 위신 생각하면 돌아와야"
"野 정치 이벤트 할 땐가…청문회법 개정 논의 필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을 방문해 자당 소속 단체장 지역에 대해 백신 지원을 요청한 것과 관련, “무슨 코미디도 아니고 나라를 절단 내려고 하는 심보가 아니라면 이럴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어떻게 전직 국무총리와 야당 대표를 역임한 분이 제주도, 부산, 서울 등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이 있는 쪽 국민들에게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백신을 먼저 공급해달라(고 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 전 대표가 지금 미국에 가서 보이고 있는 언행이 한미동맹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라며 “자꾸만 거기 가가지고 나라의 위신을 깎아먹는 언행을 하면서 ‘한미동맹이 무너져 내렸다, 껍데기밖에 남지 않았다’고 평가를 하시면 나라를 절단 내려고 하는 심보로밖에 보여지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생각하겠나. 백신을 구하더라도 정부 사이에 이뤄지는 일”이라며 “제발 나라의 위신을 생각하신다면 백신 사절단 돌아오시라고 하시는 게 맞다고 본다”고 촉구했다.

전 의원은 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 “지금 국무총리가 공석인지가 상당히 시간이 흐른 상황이고, 특히 5월21일 대통령께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뒤의 첫 번째 한미정상회담이 있다”며 “대통령과 내각을 통할하는 국무총리가 당분간 다 비워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이것을 방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의힘도 국무총리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를 사실상 볼모로 잡아가지고 ‘장관 후보자 세 명을 전부 다 낙마해라, 임명철회를 해라, 자진사퇴를 해라’ 이런 과도한 요구를 해왔다”고 “불가피하게 총리 후보자 (인준안) 국회 통과를 연기하는 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청와대 앞 의원총회로 항의 표시를 하는 데 대해선 “그런 퍼포먼스를 할 때가 아니다”며 “인사청문회를 하면서 여야가 이견 없이 의견의 일치를 볼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지 않나. 인사청문회법을 반드시 개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정부가 들어서든지 간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는 극한적인 여야 대결 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이번 참에 인사청문회법을 머리를 맞대서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차분하게 논의를 하는 것이 필요하지, 지금 또 청와대 앞에 가서 의원총회를 한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나. 정치적 이벤트밖에 안 되고 끊임없이 정쟁을 유발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