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 News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내년 3월9일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받아야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당 대표실에 D-299라고 써놓고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 10일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대해 “역대 기자회견에서 가장 잘하신 것이 아닌가”라며 “기자들 질문에 격의 없이 대통령께서 답변하신 내용이 너무나 알차고 정확한 진단이어서 저희로서는 든든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송 대표는 5가지 어젠다에 대한 현재 상황을 차례대로 나열하며 “부동산특위가 만들어져 당장 내년 재산세 부과 문제부터 긴밀히 논의해서 처리하겠다”며 “백신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 생산 허브 기지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도체 분야에 대해선 “반도체 세제 지원, 인프라 지원을 당에서 뒷받침해 나가되 1, 2차 벤더들도 상생할 수 있는 모범을 삼성이나 현대하이닉스가 보여달라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게 말씀드렸고, 최 회장도 전폭 동의했고 그런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기후변화에 대해선 “2050년 탄소 중립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해상풍력을 비롯해 쭉 해 나가겠다”며 “중국·러시아가 지배하는 원전 시장에서 한미 간 전략적 협력을 통해 견지할 필요가 있다. 내부적으로 소형모듈원전(SMR) 분야 같은 경우나 대통령께서 관심 가진 원전 폐기 시장 같은 것을 한미간에 전략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김부선’이 되었다며 “서부 지역에 상당한 민심 이반이 있어 이날 6명의 의원이 단식 농성을 하겠다고 할 정도”라며 “우리나라 철도가 주로 남북 간으로만 연결돼 있지 동서 간엔 연결이 잘 안 돼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를 정책실장과 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어 개혁과 관련해 “1차 검찰 개혁이 성과가 없는 게 아니다. 공수처를 발족시켰고 역사 최초로 기소 독점주의를 파괴했다. 검경 수사권의 분리를, 기본적으로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이것을 만들었는데 이 성과가 너무 빛을 안 본 면이 있는 것 같다”며 “2차로 기소권·수사권 분리 문제를 어떻게 속도조절해 나갈 것인지 청와대와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개혁 문제도 여야를 넘어 대한민국의 언론환경을 제대로 만든다는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 잘 수렴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송 대표는 5월21일 한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역사적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총력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