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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렉키로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방어능력 확인

입력 | 2021-05-14 15:13:00

뉴욕·나이지리아·인도발 변이 치료효과 기대
남아공 변이와 비슷한 브라질 변이 동물시험 추진
국내 유입 변이 바이러스 대상 중화능력 확인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가 뉴욕과 나이지리아,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관련 중화능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을 시험을 통해 확인한 것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뉴욕 및 나이지리아 변이주를 비롯해 브라질 변이를 항체와 혼합해 숙주 세포에 감염시킨 후 항체가 바이러스를 저해하는 정도를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렉키로나 중화능력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 렉키로나가 뉴욕 및 나이지리아 변이 바이러스에서 이전 변이와 마찬가지로 강한 중화능력(방어능력)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최근 셀트리온이 해외 연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슈도바이러스 시험 결과 인도 변이에 대해 렉키로나가 효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셀트리온 측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충분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시험에서는 브라질 변이에서 중화능력이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은 브라질 변이에 대한 동물시험 절차를 거쳐 렉키로나의 실제 임상적 치료능을 다시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변이와 공통점이 많은 남아공 변이에서도 세포 수준은 중화능력이 감소했지만 동물시험에서는 인체 치료용량과 동일한 양의 항체를 주입 시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해 국제학술지에 결과를 제출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가 최근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남아공, 영국, 브라질, 뉴욕, 나이지리아, 인도 등 다양한 변이에 충분한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추가 변이가 지속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