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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마스크 벗을까…방역당국 “예단하긴 어렵지만 추석엔 실외부터”

입력 | 2021-05-14 15:41:00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2020.9.10/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빠르게 진행한 일부 국가에서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방역당국은 마스크 해제 시점을 조심스럽게 ‘추석’으로 전망했다. 예방접종이 신속하게 완료되면 실외부터 마스크를 벗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예단하긴 어렵다”면서도 “최소한 추석 때, 접종 완료 정도에 따라 우선은 실외부터 (마스크 해제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실외와 실내 대부분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했다.

백신 접종이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인 이스라엘도 지난달 18일(현지시간)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방대본은 우리나라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시점 전망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백신이나 치료제에 회피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거나,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커지면 집단면역 달성 속도가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미국은 마스크 착용 관련 지침이 변경됐다. 다만 접종을 완료했다 하더라도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며 “현재 우리 입장에서는 미국을 비롯해 접종이 앞서가는 나라들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석 정도로) 희망이나 목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면서도 “거리두기를 통해 기초 재생산지수를 계속 낮추고, 국내의 변이 균주의 유행 정도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