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손(37)이 왕실에서의 삶을 “트루먼 쇼와 동물원이 합쳐진 것”이라고 표현했다.
13일(현지 시간) 해리 왕손은 팟캐스트 토크쇼 ‘암체어 익스퍼트’에 출연해 왕실 일원으로 자란 것에 대해 ‘유전적 아픔과 고통’으로 표현했다고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왕실에서 독립해 아들 아치(2)와 태어날 딸에게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했다고 밝혔다. 현재 그의 아내인 메건 마클 왕손빈(40)은 임신 중이다.
해리 왕손은 어머니 다이애나비에게 일어난 일을 보면서 자신이 왕실 내 ‘직업’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20대 때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활짝 웃고 견디기를 강요받았다”며 “트루먼쇼와 동물원이 합쳐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장막 뒤의 비즈니스 모델을 목격했다. 나는 이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았고 그 일원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리 왕손은 아내 메건과 대화를 나누면서 심리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모래 속에서 고개를 들 수 있었다”며 자신의 특권적인 지위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해리 왕손이 출연한 정신건강에 관한 프로그램 ‘당신이 보지 못하는 나(The Me You Can’t See)‘는 다음 주 중 애플TV를 통해 공개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