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국회에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아랫줄 왼쪽)이 정의당 의원석으로 찾아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의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관련 발언에 대해 “아니 당신…” 이라는 말로 항의하자 류호정 의원(아랫줄 오른쪽 노란 옷)이 지금 당신이라고 하셨나며 손가락을 들어 따지고 있다. 이 장면을 장혜영 의원(윗줄 왼쪽) 등이 지켜보고 있다. © News1
장혜영 정의당 의원(34)이 같은 당 류호정 의원(29)에게 반말을 한 문정복(54)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장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 제기를 하더라도 품격을 지키며 할 수 있다”고 문 의원 발언을 지적한 뒤 “동료 국회의원을 ‘야’라고 부르시면 안 되고 ‘감히 어디서’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날 본회의장에서 류호정 의원에게 언성 높인 이후 곧바로 사과하실 줄 알았더니 아직도 묵묵부답이어서 놀랐다”며 “상식 밖의 언사에 대해 류호정 의원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장 의원 등 정의당을 발끈하게 만든 문 의원 발언은 전날 국회 본회의 때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 뒤 나왔다.
당시 배 원내대표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의 도자기 논란에 대해 “외교행낭을 이용한 밀수행위는 범죄다”고 표현하자 문정복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배 원내대표를 찾아 항의했다.
문 의원이 “아니 그걸 당신…”이라고 하자 배 원내대표 옆에 있던 류 의원이 “당신?”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문 의원이 “야”라고 외치자 류 의원은 “야?”라고 하셨나고 맞섰다.
문 의원은 “어디서 지금 감히, 어디서 목소리를 높여”라고 분을 감추지 못했고 류 의원도 “우리 당이 만만해요? 저기(국민의힘)에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여기 와서 뭐하시는 거예요”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문 의원은 문제의 ‘당신’발언에 대해 배 원내대표에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신(박준영)께서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한 것”이라는 말을 하려 꺼냈는데 미처 말을 다 하기전 류 의원이 나섰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