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야산에 유기한 30대 업주의 신상 공개여부가 17일 결정될 전망이다.
인천경찰청은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된 A(34)씨의 신상공개위원회를 17일 오후 1시30분께 인천경찰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신상공개위원회는 내·외부 위원 7명으로 구성돼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특정강력범죄처벌에관한특례법에 의거해 A씨가 신상공개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위원회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당일 신상 공개 여부를 방침이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B(40대)씨를 살해한 뒤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서 지난달 22일 오전 2시24분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중구 신포동 소재의 노래주점에서 손님 B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경찰은 노래주점 출입문 3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보해 분석을 진행했으나 영상에는 B씨가 노래주점을 나서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술값을 문제로 B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지난달 22일 오전 2시24분 이후 B씨를 손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지난달 24일까지 시신을 노래주점 내 잘 사용하지 않는 방에 은닉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의 시신은 훼손된 채 지난 12일 오후 7시30분께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 발견됐다.
A씨는 철마산 중턱에 시신을 유기할 당시 휴대전화를 꺼놓거나 휴대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위치추적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훼손된 시신을 수습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신원 및 사인을 파악하고 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