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집회와 종교적 집회… 1대1로 보도하는게 맞나” 주장
朴, 2년전 조국 지지 집회땐 “딱 봐도 100만명” 발언하기도

박 사장은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미디어 지형의 변화 속 공공성 가치의 재구성과 구현’을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공영방송의 공공성은 중립성, 공정성, 독립성에서 더 나아가 시대정신과 상식을 담아야 한다”며 “방역, 백신, 한반도 평화, 양성평등 등 우리 사회의 정파적 이해관계나 젠더에 따라 갈등이 있는데 그걸 무비판적으로 똑같이 중계하는 게 공영방송의 역할인가”라고 했다. 이어 “예를 들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검찰개혁 집회와 광화문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를 1 대 1로 보도하면서 민심이 찢겨졌다고 보도하는 게 제대로 된 공영방송인가”라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물론 정파적으로 여당, 야당이나 선거방송 등을 중립적으로 보도해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감하고 시대정신이 담겨 있는 가치는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영방송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