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충돌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입장을 두둔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중대한 과잉 반응이 아니라고 믿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정당방위를 한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의 대응에서 중대한 과잉 반응을 보지 못했다‘며 이스라엘을 옹호한 바 있다. 미국 언론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한 이후 이스라엘이 로켓 공격 빈도를 높이고 가자지구 접경에 병력을 집결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하마스는 테러단체이고 지금과 같은 폭력 사태의 결과로 고통 받는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동체에 발사한 1500발의 로켓포는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마스는 테러단체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 테러단체의 행동, 그들이 이스라엘에 로켓포를 발사한 것에 대한 결과로 고통받고 있다”고도 했다.
사키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012년 가자지구 전쟁 당시 휴전을 중재하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을 보낸 것처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보내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장팀을 신뢰하고 있다”고만 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맞서 방공시스템 아이언 돔을 보충하도록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추가 지원에 대해서는 언급할 것이 없다”라면서도 “우리는 이스라엘과 전략적 안보 관계라는 중요한 동반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직접 대화한 것을 비롯해 미국 고위 관리들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아랍 동반자, 기타 이해 관계자와 수십차례 접촉해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하도록 요청했다고도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무장투쟁을 포기하지 않는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지난 2018년 유엔 총회에서는 미국이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비난하는 결의안을 제출했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