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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코로나19 확진…퀴라소, 클루이베르트 임시 체제로

입력 | 2021-05-15 16:25:00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75) 퀴라소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퀴라소축구협회는 15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히딩크 감독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했다.

퀴라소협회는 “히딩크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회복 중에 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의 다음 지역예선 경기를 지휘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패트릭 클루이베르트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이끌 것이다”고 전했다.

퀴라소 현지 매체 ‘퀴라소 크로니클’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소년 총괄을 맡고 있는 클루이베르트의 대행 체제를 알렸다. 히딩크 감독에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8월 퀴라소 지휘봉을 잡았다.

퀴라소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로 아직 월드컵 본선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카타르월드컵 북중미 1차 예선에서 2연승을 달리며 C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퀴라소는 카리브해 남부에 위치한 네덜란드령으로 전체 인구가 14만 여명 수준인 소국이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4강으로 이끈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지휘봉을 잡고 4강 신화를 썼다.

이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호주 국가대표, 러시아 국가대표, 첼시(잉글랜드) 등에서 감독을 역임하며 지도력을 뽐냈다. 중국 올림픽대표팀을 맡았다가 2019년 9월 성적 부진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퀴라소와 계약했다.

퀴라소협회는 “히딩크 감독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팀을 이끌게 된 클루이베르트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는 글을 남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