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정권 반대 활동을 해온 미얀마의 한 시인이 갑작스러운 괴한의 공격으로 불에 타 사망했다.
16일 미얀마 나우는 지난 14일 오후 사가잉 지역 몽유와에서 민주 활동가이자 시인인 세인 윈(60)이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시 윈은 친구인 따잉 아웅의 집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웅은 “나는 소리를 지르며 불을 끄려고 했다”며 “윈은 팔다리 피부가 벗겨지고 얼굴이 검게 타버릴 만큼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윈은 즉시 몽유의 종합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가해자는 ‘아웅 코’라는 인물로 확인됐지만, 아직 경찰에 잡히지 않아 사건의 정확한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사적인 동기는 아닐 것으로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동료 시인은 “이번 공격의 동기가 개인적 감정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