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22)와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A 씨 측이 16일 “유족과 진실공방을 벌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한강공원에선 손 씨를 추모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A 씨의 법률대리인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지금은 고인을 추모할 때라고 판단해 어떤 입장도 내지 않으려 한다”며 “사건 초기부터 여러 언론들이 접촉해왔지만 거절하고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 씨 측은 자신과 가족에 대해 각종 의혹들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서도 “억측과 오해들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본다”며 말을 아꼈다. 경찰 측은 “경찰 고위 간부가 A 씨의 외삼촌이라는 인터넷 루머는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한강공원에서 사라진 A 씨의 휴대전화를 찾는 민간 수색 활동은 15일 종료됐다. 수색팀 관계자는 “이렇게 찾았는데도 휴대전화가 안 나온 건 이 주변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