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리빙-뷰티 등에 특화… 개인취향 분석해 제품 추천 인기 지그재그, 4년새 거래액 4배로 급증… SSG닷컴, 패션 전문 ‘W컨셉’ 인수 종합몰 성격 홈쇼핑도 전문몰 개편
CJ온스타일의 패션 전문관 ‘셀렙샵’(왼쪽 사진)과 리빙 전문관 ‘올리브마켓’. CJ온스타일은 최근 패션, 리빙, 뷰티 분야로 나뉜 전문 몰을 표방하며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했다. CJ온스타일 제공
이에 따라 신세계 카카오 같은 대기업들이 전문 몰 인수전에 뛰어드는가 하면 홈쇼핑이 전문 몰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 대기업, 패션 전문 몰 인수에 나서다
리빙 전문 몰인 오늘의집이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총 880억 원에 이르렀다. 차세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가치는 80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오늘의집 성공 비결은 다른 집 사진을 구경할 수 있는 ‘온라인 집들이’다. 인테리어를 구경하며 화면에 뜬 마음에 드는 가구를 클릭하면 제품 판매 링크로 연결된다. 업계 관계자는 “배송, 가격으로 승부 보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을 유입시키는 것이 전문 몰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 홈쇼핑이 패션·리빙·뷰티 전문 몰 표방
종합 몰에 가까웠던 홈쇼핑이 전문 몰을 지향하기도 한다. 최근 CJ온스타일(옛 CJ오쇼핑)은 브랜드명을 바꾸고 패션, 리빙, 뷰티 3대 분야 중심의 전문 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개편된 CJ온스타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는 셀렙샵(패션), 올리브마켓(리빙), 더뷰티(뷰티) 코너가 따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한 플랫폼에서 팔던 때와 달리 전문가의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셀렙샵의 경우 전문가의 스타일링 가이드를 통해 새로운 코디를 추천해준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기존 홈쇼핑 방식을 벗어나 전문 몰을 중심으로 상품을 재편하고 독립적 경쟁력을 높여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 대표적인 패션 전문 몰인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은 3319억 원으로 전년(2197억 원) 대비 51% 늘었다. 지난해 국내 패션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 감소한 40조8000억 원이었음에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특정 상품군에 전문성을 갖춘 전문 몰의 인기는 개성과 독창성이 강한 MZ세대 중심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