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푸’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제조
“미래 성장사업 경쟁력 강화”
LG화학이 중국 동박 제조업체인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더푸)’에 4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약 5%)를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배터리 소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다. 동박은 머리카락 두께의 15분의 1 정도인 얇은 구리판으로 배터리 음극재에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데 사용되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다.
더푸는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중국 3위 동박 제조사다. 2차전지용 동박인 ‘전지박’, 전자제품 인쇄회로기판(PCB)용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장시성 간쑤성 등에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며 연간 4만9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까지 7만8000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LG화학은 “더푸는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췄으며 중국 현지 기업 중 유일하게 동박 첨가제 기술을 자체 보유해 균일한 고품질의 동박 생산이 가능하다”며 지분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