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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2년 전부터 도지코인과 밀접히 협력”

입력 | 2021-05-17 03:00:00

美전문매체 보도로 뒤늦게 드러나
“화려한 인맥으로 개발자들 지원”
도지코인 옹호 발언 논란 휩싸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년 전부터 JD가상화폐 도지코인 개발팀과 함께 일해 왔다고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라 부르기도 한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두고 “미래의 화폐” 등의 표현을 써가며 도지코인 가치를 띄워왔다.

도지코인 개발자 중 한 명인 로스 니콜은 디크립트에 “2019년부터 머스크가 우리 개발팀에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니콜은 “머스크는 4명의 주요 개발자에게 도지코인의 거래 처리량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가르치면서 그의 화려한 인맥을 비롯해 수많은 조언과 지원을 해줬다”고 했다.

최근 머스크는 말 한마디로 암호화폐 시장을 쥐락펴락하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14일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그의 발언은 도지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머스크가 발언으로 시세를 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머스크는 또 앞서 이달 8일엔 도지코인에 대해 “앞으로 전 세계를 장악할 금융 거래 수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니콜은 “다만 머스크의 재정적 지원 의사는 정중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지코인의 가격이 오르면서 이미 경영 예산이 충분하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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