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추모하며…"특정?정치세력?전유물 아냐"
K-반도체 전략…"바람직하나 충분하지 않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헌법정신과 법치가 훼손되고, 의회민주주의는 무시되고, 정의와 공정은 무너져 가는 지금 대한민국에 진정한 5·18정신이 구현되고 있는지 가슴 깊이 생각해 볼 때”라며 문재인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추모하며 “5·18은 특정 정치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의 갈등과 분열,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삶을 짓누르는 지금, 정치권 전체가 5·18 정신의 참뜻을 이어받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5·18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가능했다”며 “국민의당은 목숨 바쳐 이루고자 했던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뜻이 제대로 이 땅에 구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41년 전, 피 흘리며 돌아가신 영령들의 뜻은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져, 독재정권을 굴복시키고 직선제 개헌을 쟁취했다”며 “그 뜻을 제대로 이어받아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것이 후대의 책임”이라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정부의 ‘K-반도체 전략’에 대해 “바람직하지만 아직도 충분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더 과감하고 강력한 전략을 세우고 실제로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기업이 진짜 원하고 국가의 미래에 필요한 종합적이고 과감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정부를 향해 “‘쿼드’에 참여하기 어렵다면, 적어도 쿼드 산하 전문가그룹 회의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반도체뿐만 아니라 2차 전지와 5G 분야 협력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