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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려 호랑이’ 텍사스서 발견…실종 일주일만

입력 | 2021-05-17 11:48:00

건강한 상태…동물보호소 인도 예정




미국 텍사스 주택가에 출몰한 뒤 사라진 생후 9개월 벵갈 호랑이가 일주일 만에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텍사스 휴스턴 경찰은 전날 벵갈 호랑이 ‘인디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디아 주인으로 알려진 휴고 쿠에바스의 배우자로부터 호랑이를 인계받았다. 실종 후 발견까지 소재는 밝혀지지 않았다.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 보르자 휴스턴 경찰국장은 “가정에서 이런 형태의 동물을 키워선 안 된다”며 “인디아는 태어난 지 9개월밖에 안 됐지만, 이미 무게가 80㎏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발톱을 갖고 있어 심각한 상해를 입힐 수도 있는 상태”라며 “다행히 잘 길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인디아는 이날 동물보호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인디아는 앞서 지난 9일 텍사스 휴스턴 주택가에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포획을 시도했지만, 쿠에바스가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호랑이를 싣고 도주하면서 실패했다.

쿠에바스는 며칠 뒤 체포 불응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살인죄로 보석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는 쿠에바스가 키우던 반려 호랑이로 추정된다. 쿠에바스 변호인은 호랑이 소유 사실을 부인했지만, 최근 AP 인터뷰에서 “인디아를 돌보는 데 종종 관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