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휴대폰이 깨져 수리 맡겨서 이 번호로 연락해.”
자녀를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이에 속은 피해자들로부터 1억2000만원을 챙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사기 등의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해킹 앱(악성코드) 설치를 유도한 A씨는 피해자가 앱을 설치하자 휴대전화 해킹에 성공했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신고를 접수했지만 소용없었다.
피해자의 신고 내용을 엿들은 보이스피싱범이 다시 대검찰청과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현금을 준비시켰기 때문이다.
이러한 거짓말에 속은 피해자는 현금 4300만원을 건넨 것을 시작으로 총 5회에 걸쳐 1억2000만원을 A씨에게 넘겼다.
경찰은 A씨 조직의 계좌번호 분석 등을 통해 피해자금을 추적하는 한편 범행을 지시한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