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보트에 탄 관광객들이 ‘셀카’를 찍으려고 한쪽으로 몰렸다가 배가 전복돼 8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17일 ABC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바 보요랄리의 끄둥 옴보 저수지에서 15일 오전(현지시각) 관광객 19명이 보트를 타고 수상 식당으로 향하던 중 배가 균형을 잃고 뒤집혔다.
관광객들이 셀카를 찍으려고 배 앞쪽으로 한꺼번에 이동했다가 벌어진 참사다.
이번 사고는 최대 정원이 14명인 보트에 너무 많은 인원을 태운 것도 문제였으며, 특히 13살 소년이 운전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
이날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았는데, 20대 아내와 세 아이를 동반해 탑승했던 한 가장은 혼자만 살아남았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과 함께 보트 및 저수지 관계자들을 상대로 관리 소홀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