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샤오시(오른쪽)와 장 지첸 남매. 시나 뉴스 갈무리
중국의 한 초등학생 남매가 산책 도중 발견한 9000만 원 상당의 돈뭉치를 주인에게 돌려줘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중국 시나 뉴스에 따르면 상하이 총밍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장 샤오시와 장 지첸 남매는 지난 1일 반려견과 산책하다가 길가에 버려진 침대 협탁을 발견했다.
호기심에 서랍을 열어본 남매는 깜짝 놀랐다. 서랍 안에 100위안(한화 약 1만7600원)짜리 지폐 묶음이 담긴 봉투가 여러 개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장 남매가 발견한 현금 뭉치. 시나 뉴스 갈무리
어머니는 아이가 가져온 돈뭉치를 보고 나서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현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실제 지폐가 맞았으며 총 액수는 51만 위안(약 8980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돈뭉치의 주인도 인근 주민으로 밝혀졌다. 그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부모님이 서랍 속에 남겨둔 돈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유품을 정리했다고 진술했다.
돈뭉치의 주인은 두 아이에게 각각 2000위안(약 35만 원)씩 사례금을 전달했고, 한 자선단체도 남매의 선행에 감명받아 1만 위안(약 176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상하이에서 남편과 함께 작은 식당을 운영한다는 남매의 어머니 왕 씨는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 물건에 욕심내지 말고 항상 정직하고 친절해야 한다’고 교육한다”며 “사례금과 장학금은 아이들 이름으로 저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