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인도에 17일 대형 사이클론이 접근해 6명이 사망하고 15만 명이 대피했다.
이날 인도 현지매체 NDTV 등은 서부 해안을 따라 북상하고 있는 사이클론 타우크태가 이날 밤이나 18일 오전 구자라트주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도양 인근 아라비아해에서 발생한 타우크태는 갈수록 세력이 커지고 있다. 인도 기상청은 타우크태가 구자라트 해안에 상륙할 때는 최대 풍속이 시속 175km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타우크태의 예상 경로에 위치한 모든 지역에 홍수 경보와 대피령을 내렸다. 철도 운영도 21일까지 중단됐다. 인도 서남부 고아주와 카르나타카주에서는 각각 2명과 4명이 숨졌다. 타우크태가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자라트 주 당국은 저지대 해안에 거주하는 15만 명의 주민들에게 16일 저녁 대피령을 내렸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태국은 교도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17일 태국 보건부는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가 9635명이며 이 중 6853명이 교도소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태국 전역의 143개 교도소 및 구치소에 수감 중인 31만830명 중 약 3.8%가 코로나19에 걸린 셈이다. 로이터는 수감자들이 거리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과밀돼 있으며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에 교도소 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태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1만1082명이다. 4월 초 누적 확진자가 3만 명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 달 반 만에 약 4배 수준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