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제49회 전통 성년례 재현행사. 성년을 맞은 한 참석자가 비녀와 족두리를 꽂으며 계례식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성년례(成年禮)는 고려 광종 때인 965년에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옛 사람들은 15세가 넘으면 남자의 경우에는 상투를 틀고 갓을 씌우는 관례(冠禮)를, 여자의 경우에는 쪽을 찌어 비녀를 꽂는 계례(筓禮)를 행했습니다.
이 의식을 통해 어른이 되어 예절을 알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게 됩니다.
오늘날엔 5월 셋째 월요일에 성년의 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민법상으론 만 19세에 이르면 성년으로 인정받습니다. 출생 일이 포함돼 2000년 1월 1일에 태어난 자는 2019년 1월 1일에 성년이 됩니다. 부모 등 후견인의 보호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법률행위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글·사진=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