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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조 원 이상을 달성한 국내 기업 수가 2019년 대비 5곳이 줄어든 총 204곳으로 나타났다. 국내 1000대 기업의 총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0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
17일 한국CXO연구소는 ‘2020년 국내 1000대 기업 매출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결과 매출 1조 원이 넘은 기업 수는 총 204곳이었다. 매출 1조 원이 넘는 기업은 2016년(184곳) 이후 2019년(209곳)까지 매년 증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지난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바이오 업계의 삼성바이오로직스과 셀트리온, 시스템반도체 설계(팹리스) 사업을 벌이는 실리콘웍스 등 20개 기업이 ‘매출 1조 클럽’에 새로 포함됐다. 반대로 남양유업, 신세계건설, 대웅제약, 쌍용씨앤이 등 25개 기업은 지난해 1조 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이노텍,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 이상 상승했다. 반대로 1조 원 넘게 감소한 기업은 에쓰오일, 대한항공, 포스코 등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정유·화학 및 항공 업종이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셈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12조177억 원) 대비 4조7720억 원 줄어든 7조4050억 원을 기록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