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몽고메리 카운티 소방당국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가 담배를 입에 물고 ‘이것’을 손에 바른 순간 차량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15일(현지시간) ABC 뉴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메릴랜드 록빌의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검정 세단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당시 소방헬기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검은 연기를 내뿜는 불은 삽시간에 차 전체로 번졌다.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이 재빨리 화재를 진압했지만 자동차 내부는 이미 전소한 뒤였다.
그는 “운전자가 불붙은 담배를 입에 물고 손 소독제를 바르는 순간 담뱃재 불씨가 떨어져 소독제와 옷에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몽고메리 카운티 소방당국
운전자는 다행히 불이 붙자마자 차 밖으로 탈출해 가벼운 화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 대변인은 “알코올 함유량이 많은 손 소독제는 절대 불 근처에서 사용해선 안 된다”며 “특히 통풍이 잘되지 않는 밀폐된 차 안에서 흡연과 손 소독제 사용은 매우 나쁜 조합”이라고 경고했다.
인디펜던트지 보도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손 소독제는 에탄올 60% 또는 이소프로판올 70% 등 다량의 알코올로 구성돼 있어 가연성이 높다. 이런 알코올 기반 소독제는 상온에서 쉽게 증발해 가연성 증기로 변하므로 인화물질로 간주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