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제조 과정. 영상 갈무리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 중 15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온라인에선 중국산 김치가 비위생적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이 공개돼 소비자의 걱정을 산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수입 김치 등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3월 12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강화된 수입식품 통관 및 유통 단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배추김치·절임배추·김치원재료 제품 등의 부적합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사 강화 기간 동안 수입 신고된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제조업소 55곳) 가운데 여시니아엔테로콜리티카(여시니아)가 검출된 제품은 15개(제조업소 11곳)였다. 여시니아는 0~5℃의 저온에서도 발육 가능한 식중독균으로, 설사·복통·두통 등을 일으킨다.
전문가들은 이달 11일 열린 회의에서 “여시니아가 토양·물 등 자연환경으로부터 오염될 수 있다”며 “제조 과정의 위생 관리가 미흡함에 따라 남아있던 여시니아가 검출됐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수입 김치에서 여시니아가 검출되지 않도록 제조공장의 용수 관리, 원 부재료 세척 등 철저한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부적합 수입 김치가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 차단을 철저히 하고 수입신고 전 검사명령, 통관단계 정밀검사, 유통단계 수거검사 등 수입 김치에 대한 상시 검사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김치가 수입·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