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병인 ‘팬데믹’ 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됐지만, 일본의 올봄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9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이 이날 국공립대 24개교·사립대 38개교 등 졸업생 총 4770명의 취업 현황을 발표한 결과 일본의 올해 대졸자 취업률 하락폭은 전년 대비 2%포인트 내린 데 그쳤다.
문과의 경우 구직자 가운데 96.0%가 취업했고, 이과는 95.9%의 취업률을 보였다.
대졸자 취업률이 60%를 밑도는 한국 고용시장에 비해서는 우수한 성적표지만, ‘잃어버린 20년’의 긴 터널을 지나 기업들의 일손이 부족할 만큼 구직자에게 유리한 고용시장을 유지해오던 일본으로서는 소폭 하락한 수치다.
저출산 여파로 청년층 인구 부족이 현실화하면서 일본의 대졸 취업률은 2016년부터 꾸준히 97% 이상을 유지해왔다.
아사히는 졸업자 취업률이 소폭 하락한 배경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기업의 채용 계획이 지연되거나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후생노동성은 올봄 졸업자 중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정된 채용이 취소된 경우가 지난달 말 기준 133명, 입사가 연기된 경우는 156명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