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의 명예기자가 발로 뛴 취재 7만여 명 상주직원 이야기 보도 코로나 이후 대응방향-맛집소개 등 다양한 기사 게재해 가독성 높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행하는 사보를 함께 만드는 명예기자들이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 모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사보 ‘MORE&BEYOND’에는 23명의 명예기자가 발품을 들여 취재한 기사가 실린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그 이상을 넘어선 소통을 지향한다’는 사보의 이름이 갖는 의미처럼 7만여 명에 이르는 상주직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명예기자를 뽑아 사보를 함께 만들고 있다.
명예기자단은 세관 출입국 검역(CIQ)과 같은 정부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은 물론 항공사, 물류회사, 경비와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자회사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홀수 달에 발행되는 사보에 실리는 12개의 고정 연재물을 맡아 편집방향을 결정하는 기획회의부터 한다. 자신이 소속된 기관이나 회사에서 다루는 업무나 주요 행사가 아이템으로 선정되면 인터뷰 섭외 등 취재에 들어가 기사를 작성하게 된다.
3일 발간한 5·6월호에는 올해로 문을 연 지 20주년을 맞은 인천공항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다양한 기사가 실렸다. 개항 첫해인 2001년 세계 103개 도시에 취항해 여객 1454만 명이 이용한 이후 매년 눈부신 성장을 이뤄 2019년 194개 도시를 연결하며 사상 처음으로 여객이 7000만 명을 넘어선 인천공항의 역사를 확인하게 된다.
인천공항 곳곳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묵묵히 땀을 흘리는 상주직원들의 이야기도 있다. 지난달 제2여객터미널 5층 전망대에 문을 연 인천공항 홍보관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업무를 소개했다. 여객터미널 식음료 매장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책임지는 3명의 직원을 인터뷰했다. 상주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가 종식된 뒤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국가로 스위스가, 비행에 4시간 이상 걸리는 기내에서 보고 싶은 영화로 어벤저스 시리즈가 각각 1위에 선정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사보에는 상주직원은 물론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들러보면 좋을 여객터미널 내 ‘맛집’이 연재된다. 이번 호에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어묵국수 등 10여 종류의 국수를 파는 제2여객터미널의 국숫집이 소개됐다.
암으로 투병하는 동료의 치료비를 모금하는 캠페인을 벌인 소식 등을 전하는 ‘우리는 공항가족입니다’는 가독성이 높은 고정물이다. 지난 사보를 읽은 상주직원들의 의견이나 건의사항 등을 담은 ‘공항 레터’가 사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인천공항시설관리㈜에 근무하면서 명예기자단 간사를 맡은 전병조 씨(42)는 “상주직원들의 활동을 알리기 위해 인천공항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여러 소식을 전하다 보니 소통의 기회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