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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비하’ 강성범 “변명할 것도 없다, 죄송하다” [전문]

입력 | 2021-05-20 09:45:00

강성범tv. 유튜브


개그맨 강성범 씨가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부모를 언급하며 지역을 비하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강 씨는 20일 개인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대구와 화교를 비난하는 표현이 있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강 씨는 “(대구 비하를 한) 해당 부분은 삭제하였으나 영상 자체를 삭제하는 것은 비난을 피해가려는 것 같아 놔두었다”면서 “상황 설명을 할 것도 없고 변명할 것도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강 씨는 “제가 잘못했다”며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강 씨는 전날 이 전 최고위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대구 지역을 비하했다.

강 씨는 “지금 이 전 최고위원이 1위를 하니까 포털에서 이 전 최고위원 관련주가 뜨기 시작했고,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아닙니다. 말도 안 되는 음해입니다. 아버지·어머니는 두 분 다 대구 분들’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 얘기를 듣고 (대구보단)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고 말하며 패널들과 깔깔댔다.

강 씨는 발언 후 계속 웃으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패널들은 “쎈데? 이건 인종차별이잖아”라고 말했고, 강 씨는 “아, 뭘 차별이야”라고 답했다. 패널들이 “어차피 (대구나 화교나) 똑같잖아. 여권 갖고 가야하는 것은”이라고 말한 것에도 “아니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랬다”고 답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는 표현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돈 몇 푼 때문에 다들 너무 망가진다”며 “좌우 합작으로 수준 이하의 방송들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강성범 사과문
강성범입니다. 수요일 비낙전골에서 대구와 화교를 비난하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해당 부분은 삭제하였으나 영상 자체를 삭제하는 것은 비난을 피해가려는 것 같아 놔두었습니다. 상황 설명을 할 것도 없고 변명할 것도 없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