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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앱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재팬이 글로벌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를 비롯한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들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카카오재팬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보통주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가 진행된다. 카카오재페엔 따르면 이번 투자는 올해 일본에서 콘텐츠 기업이 유치한 외부 투자 중 최대 규모이며, 이번 투자로 인한 카카오재팬의 기업가치는 약 8조800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픽코마는 일본 현지 ‘망가’의 디지털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한국형 비즈니스인 ‘웹툰’을 현지화하는데 성공한 노하우, 전략 등을 인정 받았다”며 “‘마떼바¥0(기다리면 0엔)’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구조, 향후 선보일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 등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말부터 일본의 골든 위크 시기에 맞춰 진행한 TV광고를 포함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지난 5월 5일에는 일거래액 4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앞서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웹툰 열풍을 더욱 가속화 시키기 위해 일본과 한국에 각각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일본 도쿄에 대원미디어의 자회사 스토리작과 함께 설립한 ‘SHERPA STUDIO’, 한국 서울의 ‘스튜디오 원픽’이 그 주인공으로 이 두 곳에서는 양 국가의 우수한 창작자들을 발굴해 픽코마와 함께 전세계로 뻗어나갈 오리지널 웹툰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론칭 4년만에 글로벌 1위 주자로 올라서며 전세계 콘텐츠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픽코마의 경쟁력이 글로벌 투자자에게 높게 평가 받아 고무적”이라며 “픽코마 플랫폼과 창작자 육성에 더욱 과감히 투자해 망가와 웹툰이 글로벌 메인 콘텐츠로 자리잡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투자 유치를 이끈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CIO)은 “이번 딜은 카카오 해외 자회사의 첫 투자 유치 사례이자, 올해 일본 콘텐츠 기업 중 최대 가치,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확보한 자원을 바탕으로 일본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IP를 적극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고, 잘할 수 있는 신사업 영역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카카오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