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시원서 같은층 노인 폭행→사망 "죽어간다"며 신고…병원 치료는 거부 50대 남성 체포…법원서 구속영장 발부
고시원 같은 층에 살고 있던 노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수사 중인 50대 남성 A씨를 지난 18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5일 밤 서울 충정로의 한 고시원에서 같은 층에 거주하던 70대 B씨를 폭행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폭행을 당한 뒤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B씨는 경찰이 출동한 뒤 병원 이송은 거부하고 응급치료만 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약 2시간 뒤 재차 B씨를 찾아 치료를 권유했지만, B씨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경찰이 16일 새벽 다시 B씨를 찾았는데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B씨를 병원에 이송했지만 B씨는 결국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시비 끝에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