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사업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8년부터 이어 온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사업은 학업과 경제활동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다.
현대차그룹이 제공하는 전동화키트는 모터, 배터리, 조종장치로 구성된 최신 장애인 보조기기로 부피가 작고 가벼운 수동휠체어의 장점과 사용자의 체력 부담이 덜한 전동휠체어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차량 적재 및 항공기 기내 반입도 가능하며 간단히 부착하는 것 만으로도 수동휠체어를 전동휠체어 처럼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활용성도 높다.
실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전동화키트를 제공받은 장애인 중 187명을 대상으로 사용 전후 생활 변화를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약 73%가 활동보조의 도움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학생의 75%는 주 5회 이상 학교 출석이 가능해졌으며, 50%는 성적 향상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14.6%는 평균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와 함께 전동화키트를 단기 대여해 주는 셰여링 사업 '휠셰어'도 진행 중이다. 휠셰어 서비스는 서울, 부산, 제주에서 운영 중이며 여행을 희망하는 장애인은 항공편 적재가 가능한 모델을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히 신청한 후 최장 15일간 대여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더 많은 장애인이 일상생활의 변화를 느끼고 자신감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 및 대여 사업을 해왔다“며 ”내년부터는 새로운 장애인 이동편의 사업도 진행하는 등 꾸준히 장애인분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