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지난 시즌 41경기 뛰어
30대 중반으로 체력 부담 커
中 계약팀 작년 12경기만 치러
쉬면서 美프로리그 준비할수도

20일 김연경의 에이전시 업무를 맡고 있는 라이언엣에 따르면 김연경은 상하이 연고 중국 리그 팀 광밍유베이와 계약 협상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예상 계약 기간은 한 시즌이다.
배구 이적 시장에 밝은 관계자는 “베이징자동차에서도 김연경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김연경이 2017∼2018 시즌 몸담았던 친정 팀을 더 선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연경도 이제 30대 중반으로 중국 리그는 일정이 짧아 체력 부담이 작고 다음 무대를 준비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아직 2021∼2022시즌 중국 리그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새 시즌 역시 길어도 두 달 안에 모든 일정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김연경은 중국 리그 일정을 소화한 뒤 내년 1월 초에 다시 유럽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 올해 프로 리그가 막을 올린 미국 무대 진출도 가능하다.
중국 리그가 끝난 뒤 흥국생명으로 돌아오는 것도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김연경은 해외 리그 팀과 계약할 때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지만 국내에서는 흥국생명에서 다음 시즌 일정의 40%(14경기) 이상을 소화해야 FA 자격을 얻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