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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땅 투기 의혹’ 기성용 부친 추가 소환 조사

입력 | 2021-05-21 11:56:00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News1

농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기성용(프로축구 FC서울)의 부친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경찰이 추가 소환 조사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기 전 단장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기 전 단장에 대한 소환 조사 이후 추가 확인된 내용에 대해 추궁했다.

경찰은 지난 2일 아들 기씨를 소환 조사했다.

광주 서구는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변경 등의 혐의로 입건된 축구선수 기성용과 그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단장이 취득한 농지 일부를 대상으로 불법 형질 변경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사진은 지난 12일 오후 서구 금호동 소재 해당 농지에서 원상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2021.5.12/뉴스1 © News1

기씨 부자는 2016년 7~11월 4차례에 걸쳐 광주 서구 금호동의 밭 6개 필지와 논 1개 필지 7773㎡를 26억9512만원에 매입했다.

기씨는 앞서 2015년 7월과 11월에도 이 일대 잡종지 4개 필지 4661㎡를 18억9150만원에 매입했다.

기 전 단장은 2015년 7월 인근 논 2개 필지 3008㎡를 12억9015만원에 샀다.

이들 부자가 농지 등을 매입한 데 들어간 비용은 58억7677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농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들인 땅 일부가 크레인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되고 형질까지 무단 변경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아들 기씨가 해외 리그를 뛰고 있을 당시 농지 취득을 위해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한 점 등으로 미뤄, 투기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들 기씨는 경찰 조사에서 ‘투기 여부는 전혀 몰랐으며 아버지가 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해 돈을 보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