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과정서 상해 입힌 혐의

한동훈 검사장이 21일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에 지난 1년간의 잘못이 바로잡히는 과정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한 검사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 심리로 열리는 정 차장검사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독직폭행 혐의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에 앞서 한 검사장은 이날 오후 1시38분께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에 들어서며 취재진과 만나 “지난 1년간의 잘못이 바로잡히는 상식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차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시절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진행하다 한 검사장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독직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독직폭행이란 수사기관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을 체포하거나 폭행하는 등 가혹한 행위를 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해 7월29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카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정 차장검사는 소파에 앉아 있던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 등을 잡고 소파 아래로 밀어 누르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