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임명한 선거관리위원회가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부정선거의 주체라는 이유로 강제 해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미얀마 나우는 정당들 간의 회동을 통해 이번 강제 해산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더 이상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NLD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476석 가운데 396석을 획득해 단독정부 구성에 성공했었다.
군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에게 국가 권력이 이양됐다고 밝혔다.
이후 미얀마 전역에서 시위에서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안군의 강경 진압 속에서 수백명이 사망했다.
미얀마의 정치범 지원 단체인 정치범 지원 협회(AAPP)에 따르면 현재까지 802명이 군사정권의 반대세력 탄압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군정부와 NLD의 축출된 구성원을 포함한 그림자정부인 국민통합정부의 대변인은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